텍사스 투수는 벤치클리어링 위해 달려 나오다가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홈 블로킹 때문에 몸싸움을 벌였던 맷 켐프(3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빈슨 치리노스(34·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나란히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켐프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2루 주자로 있다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앞 안타 때 홈까지 뛰었다.
텍사스 우익수 노마 마자라의 홈 송구는 완벽했고, 포수 치리노스는 3루에서 홈으로 향하는 진로에서 공을 받았다.
이때 켐프는 미식축구 선수처럼 치리노스를 몸으로 거세게 밀쳤다. 곧바로 두 선수는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고,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주심은 두 선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려 분위기를 수습했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텍사스에 3-2로 승리했다.
치리노스는 징계를 수용해 16일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빠졌다. 항소를 택한 켐프는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 라인업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켐프와 치리노스의 충돌은 엉뚱한 피해자를 낳았다.
텍사스 오른손 투수 크리스 마틴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자 달려나가다가 불펜 문턱에 걸려 넘어져 종아리를 다쳤다.
텍사스는 마틴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보내고 백업 포수 호세 트레비노를 액티브(25인) 로스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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