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걸으며 피로 푸세요…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입력 2018-06-16 13:26  

숲길 걸으며 피로 푸세요…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1년에 한번 전체 개방…24일까지 10개 코스 운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1년에 한 번 숲길 전체를 개방하는 제주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16일 개막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행사는 24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입구에 위치한 사려니숲에서 '푸른숲 그리고 청춘'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기타 리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강만생 사려니숲길 위원회 위원장, 오영수 제주일보 회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산림청과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등을 비롯해 도민,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한 달에 1∼2번은 꼭 찾은 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숲이라고 자부하는 사려니숲"이라며 "탐방객들이 이곳에서 마음의 묵은 때를 씻을 수 있도록 더 잘 지키고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만생 위원장은 "먼지가 날리는 시멘트 길에 불과했던 이 길이 많은 도움과 관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숲길이 됐다"며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는 시처럼 숲과 자주 만나면 만날수록 건강해지고 숲이 주는 건강과 활력이 사회를 아름답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축하행사로 무형문화재인 한국화가 김대규 씨의 달마대사 퍼포먼스와 가수 임창정 특별공연, 시낭송, 요가, 써클댄스 등이 펼쳐졌다.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사려니숲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힐링 물질'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한 주간 쌓인 피로를 날렸다.
행사 기간 주말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탐방, 숲 치유 활동 프로그램, 숲 속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 등이 마련돼 숲을 처음 찾는 이들의 힐링을 돕는다.
숲길탐방 코스는 비자림로(1112번 도로) 사려니숲길 입구와 남조로(1118번 도로) 붉은오름 입구에서 출발하는 10개 코스가 있다. 코스별로 2시간에서 최대 6시간이 소요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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