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역대 최대 688건 기록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우리나라가 2년 연속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국가로 선정됐다.
세계 국제회의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이 최근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International Meetings Statistics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천29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제협회연합은 1960년 이래 57년간 국제회의 개최실적인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를 매년 발표해왔다. 국제회의 기준은 국제기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회의(참가자수 50명 이상)를 1일 이상 개최한 경우, 또는 국내단체나 국제기구의 국내지부가 3일 이상 연 회의 중 해외 참가자가 40% 이상이고 참가국도 5개국 이상인 경우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회의가 2016년 대비 31% 상승한 688건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2017년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세번째로 국제회의가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로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18일 "사드(THAAD) 갈등과 북핵 위기 등 대외적 환경으로 인한 위기 요인에도 서울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서울시의 상승에 힘입어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에서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주목받은 싱가포르로, 877건을 개최했다. 2위는 브뤼셀(763건), 4위는 빈(515건), 5위는 도쿄(269건)다.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부산이 8위(212건), 제주가 15위(139건)를 차지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미래 MICE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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