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줄인 박인비는 9타차 공동 20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지현(22)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지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에 나섰다.
슈퍼루키 최혜진(19), 2년 차 박민지(20), 김보아(23)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린 오지현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시즌에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릴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는 오지현은 특히 지금까지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낸 '4라운드 대회의 여왕'이다.
오지현은 지난해에도 4라운드로 치러진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장타력에 퍼팅이 날카로운 오지현은 이날 보기는 1개로 막아내고 버디 5개를 뽑아내 전날 4위에서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중학생이던 2013년부터 한국여자오픈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출전한 최혜진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를 걸은 탓에 전날 공동선두에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자 박민지는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팬들에게 아직 낯선 김보아는 4언더파 68타를 쳐 '무명 반란'을 예고했다.
전날 공동선두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던 이지현(18·영동산업과학고3년)은 1타를 잃어 5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장수연(24)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오지현에게 5타차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2타를 줄인 박인비(30)는 선두에 9타차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박유나(30)는 3번 홀(파3·199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 K7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았다.
"매년 한 번씩 홀인원을 했지만, 자동차를 탄 건 처음"이라는 박유나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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