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의회 '반난민' 제1당 빼고 연정 꾸릴까

입력 2018-06-16 18:55  

슬로베니아 의회 '반난민' 제1당 빼고 연정 꾸릴까
얀샤 전 총리 이끄는 SDS에 다른 정당들 반감…22일 개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반난민 정책을 앞세운 강경 우파 정당이 제1당이 된 슬로베니아가 22일 새 의회를 출범시키고 연립정부 구성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달 3일 치른 총선에서 야네즈 얀샤(60)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은 전체 90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하며 제1당이 됐다.
보르투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얀샤 전 총리가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를 7월 초쯤 차기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패 스캔들로 수감됐다가 재심 결정으로 풀려났던 얀샤 전 총리는 반난민, 반무슬림 공약을 앞세워 부패 논란을 잠재우며 슬로베니아 정치 지형을 오른쪽으로 돌려놓았다.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치른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9개 정당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다 보니 최소 3개 이상의 정당이 협력해야 연정 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마르얀 세렉 캄니크 시장이 창당한 반체제 정당 '리스트' 당(LMS)은 SDS의 뒤를 이어 13석을 차지했다. 세렉은 일찌감치 얀샤 전 총리와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LMS는 좌파 정당 '좌파'(9석), 우파 성향의 슬로베니아국민당(4석)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른 정당들과는 SDS와 손을 잡지 않는 것과 관련된 논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LMS가 연정을 주도하고 다른 정당들이 제1당을 배제하면, 연정 출범 요건인 46석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5개 정당이 연대해야 한다.
SDS도 다른 정당들에 연정 구성과 관련한 협상 사항들을 제안했다.
얀샤 전 총리는 의회에서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파호로 대통령의 총리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얀사 전 총리에 대한 다른 정당들의 반감이 심해 중도 좌파 성향의 연정 구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9개 정당 간 여러 옵션이 가능해 협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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