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동맹군, 예멘 반군 거점 호데이다 공항 포위

입력 2018-06-16 19:49  

아랍동맹군, 예멘 반군 거점 호데이다 공항 포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은 16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거점인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공항을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수단군과 예멘의 친정부 세력은 이날 호데이다 공항을 포위하고 반군을 공격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6일자에 프랑스 특수부대가 예멘에서 UAE군과 함께 작전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공항에 반군이 없고 지뢰, 폭발물을 모두 제거하면 공항 내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데이다는 예멘 반군의 거점일 뿐 아니라 구호품과 식량, 의약품이 전달되는 물류 요충지다. 아랍동맹군은 13일 반군의 보급을 끊기 위해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예멘 반군은 아랍동맹군의 공격으로 이들 물품의 유입이 끊겨 인도적 재앙이 빚어졌다고 비판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반군이 오히려 항구를 막아 인도적 위기가 심화한다고 반박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사우디는 또 이란이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구호품으로 위장한 군수품과 무기를 반군에 밀반입한다고 의심한다.
책임 소재를 떠나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는 호데이다에서 교전과 폭격이 격렬해지면서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는 16일 반군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에 도착했다.
그리피스 특사는 유혈사태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호데이다의 통제권을 유엔이 감독하는 중립적인 위원회에 양도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함마드 압둘살람 반군 대변인은 "유엔 특사는 지금까지 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계속되는 (아랍동맹군의) 공세를 감추는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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