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유럽 국가들 간의 갈등을 야기했던 지중해 난민구조선과 관련해 프랑스가 탑승자 중에 프랑스행을 희망하는 사람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스페인 정부가 밝혔다.
스페인의 카르멘 칼보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우리와 협력해 난민들의 입항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면서 "프랑스로 가기를 희망하는 난민들은 프랑스가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이탈리아가 지중해의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의 입항을 거부하자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라고 비판해 외교갈등으로 비화한 바 있다.
프랑스는 아쿠아리우스호에 탑승한 아프리카 난민 중에 프랑스의 난민신청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입항이 거부된 뒤 스페인의 허가를 받고 기수를 돌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항으로 항해 중이다.
629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아쿠아리우스호는 오는 17일 발렌시아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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