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19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한국영화제 2018'이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이 주최하며 장소는 상파울루 시내 대표적인 문화공간의 하나인 시립문화원이다.
올해 행사에는 스릴러·판타지 등 그동안 브라질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초청돼 총 12회 상영된다.
19일 개막작은 한국 스릴러의 장인으로 주목받는 허정 감독이 연출한 '장산범'과 '숨바꼭질'이다. 두 작품은 소리·가족·집이라는 일상의 소재로부터 공포감을 끌어내는 발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산범'은 이달 말 브라질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상영 후에는 영화 관계자와 영화 전문기자, 관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스릴러 영화 세계'를 주제로 허 감독과 대화 시간을 가진다.
허 감독과의 만남은 20일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대학(Unicamp) 강당에서 영화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영화제 이틀째인 20일부터는 디지털 만화를 각색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죄와 벌'이 처음으로 브라질에 선보이고, '천만 영화'로 지난해 흥행 기록을 세운 '택시운전사'도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상파울루 시립문화원은 영화제에 맞춰 '감시자들' 등 범죄 스릴러 필름도 제공할 예정이다.
권 원장은 "그동안 브라질에 한국영화를 깊이 있게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작품과 함께 감독이나 배우를 적극적으로 초청해 생동감 넘치는 영화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