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바른미래당 호남의원 구애…"물밑 접촉"

입력 2018-06-17 19:37  

평화, 바른미래당 호남의원 구애…"물밑 접촉"
여권 향해선 연립정부 주장하며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로 혼란에 빠진 바른미래당 내 호남의원들에 대한 구애에 나서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조배숙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정동영 등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 등 이른바 '바른미래 호남의원 6인방'과 영입을 위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이용호·손금주 등 호남에 지역구를 둔 무소속 의원들까지 대상"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내홍이 분열 사태로까지 치닫는다면 뿌리가 같은 호남의원들을 영입해 독자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심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보수야당에 비해선 내상이 덜한 만큼 이번 기회에 제3당으로서 오히려 몸집을 키워 독자생존을 모색한다는 희망인 셈이다.
현재 의석수 14석의 평화당이 6석을 추가하면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조배숙 대표는 "당 차원에선 바른미래 의원들의 결정을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물밑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평화당의 이런 움직임에 선을 그으며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선 평화당의 일방적인 러브콜로 보는 것이 맞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접촉 대상 호남의원들도 바른미래당으로 계속 갈 수 없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정체성 중심으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 일부 의원들은 평화당 또는 평화당 플러스 알파의 국회 내 정파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소수당 파트너로서 국정을 공동책임지는 '연립정부' 론을 자주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후반기를 효율적으로 이끌려면 국무위원 등 일부 공직을 파트너에 배분하고 국회에 안정적 과반의석을 확보한 채 입법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근거에서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여권은 이렇다할 반응이나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 역시 아직은 평화당의 '자가발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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