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다소 혼잡'…오후 5시∼6시 정체 절정, 10∼11시 해소될 듯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일요일인 17일 흐리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시민들은 쇼핑몰이나 영화관, 서점 등 쾌적한 실내 시설을 찾아 주말을 즐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6도, 인천 22.5도, 수원 26.7도, 춘천 27.4도, 강릉 28.2도, 청주 28.5도, 대전 29.2도, 전주 25.6도, 광주 27.4도, 제주 22.4도, 대구 28도, 부산 24.5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을 찾은 한모(36)씨는 "구름이 많아 선선할 줄 알고 카디건을 갖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더워서 계속 손에 들고 다녔다"며 "내일은 더 덥다고 하는데 이제는 정말 여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6살 딸 아이와 외출한 김모(41)씨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근처 쇼핑몰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씨는 "자전거를 빌리려고 줄을 서 있는데 아이가 땀을 흘려 실내로 들어왔다"며 "오랜만에 밖에서 주말을 보내려고 했지만 아쉬운 대로 아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열린 각종 행사장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는 '유엔 세계 요가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한 요가인들이 매트 위에서 각자 요가 포즈를 취해 보였다. 바로 옆에서는 '서울 365 패션쇼'가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방으로 나들이를 갔던 시민들의 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 서울 방면은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옥산하이패스나들목→청주휴게소 등을 포함해 총 21.7㎞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등 총 23.6㎞ 구간에서 시속 40㎞ 이하로 운행 중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남양주요금소→덕소삼패나들목 등 총 14.5㎞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방에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5시∼6시께 정체가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시∼11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을 오가는 교통량이 408만대로, 평소 주말 수준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41만대, 지방에서 서울 방향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7만대로 예상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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