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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08년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 '테이큰'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 요원 출신인 아빠가 닥치는 대로 범죄조직을 때려 부수는 영화다.
개봉 당시 리암 니슨의 거침없는 액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서도 237만 명이 관람했고 전 세계 흥행수입은 2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로 시작해 "찾아내서 죽여버릴 것이다"로 끝나는 리암 니슨과 납치범의 전화 통화는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살파랑', '살파랑2: 운명의 시간'을 연출한 윌슨 입(葉偉信) 감독의 '파라독스'는 '테이큰'의 리메이크라고 할 정도로 거의 동일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간다.
홍콩 경찰 리는 태국 여행 중 실종된 딸 윙지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계 중국인 경찰 초이 킷과 함께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리는 딸이 장기밀매조직에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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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딸을 구하러 홀로 장기밀매조직 소굴로 쳐들어가고, 초이 킷은 이 사건 배후에 자신의 동료 경찰과 재선을 노리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뇌한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빠의 모습이나 범죄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경찰이 등장한다는 점은 '테이큰'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윌슨 입 감독은 홍콩 영화 특유의 유려한 액션 장면을 결합해 거침없이 부수는 데 초점을 둔 '테이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는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훙진바오(홍금보) 영향이 컸다. 주인공 '리'를 연기한 구톈러는 액션 영화에 처음 출연했지만 훙진바오 지도로 능숙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카메오로 잠시 출연한 '옹박' 토니 자 역시 태국 경찰 '탁' 역을 맡아 여전한 무술 실력을 뽐냈다.
여러모로 '테이큰'의 리메이크 버전 같은 작품이지만 마지막 순간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보인다. '영웅본색'식 비장미를 덧입혀 '테이큰'과는 다른 결말을 시도한 듯하다.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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