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오는 폐튜브가 백사장에서 피서객들이 사용하는 돗자리로 변신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바다상점을 운영하는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마을기업) 대표는 해수욕장에서 나오는 폐튜브를 활용해 피서객들이 사용하는 돗자리를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가로 180㎝ 세로 60㎝ 크기인 돗자리 1개를 제작하는 데 못 쓰는 튜브 4개가 사용됐다.
화 대표는 고주파 용접기를 사용해 폐튜브를 직사각형 모양 돗자리로 제작했다.
화 대표는 "해운대해수욕장 창고에는 폐튜브 4천 개가 쌓여 있어 이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돗자리를 만들어 봤다"며 "용접과정에서 불이 붙어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돗자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마을기업은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가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안타까워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 200개를 제작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을 했다.
피서객이 바다상점에서 폐현수막 돗자리를 개당 5천원에 빌려 사용하고 나서 이를 반납하면 4천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바다상점에는 폐파라솔을 활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등 바다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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