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드론으로 농촌 마을을 기록하는 사진가 마동욱(61) 씨가 '하늘에서 본 영암'(눈빛)을 펴냈다.
고향인 장흥을 드론으로 찍어 사진집을 낸 마씨는 이번엔 월출산이 아름다운 영암을 사진에 담았다.
2016년부터 2년간 영암지역 11개 면을 돌며 모두 600여 마을을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하늘에서 본 영암' 사진집에는 컬러사진 600여 장이 실렸다.
국립공원 월출산과 영산강 하굿둑을 중심으로 펼쳐진 영암의 자연 생태와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영암도 여느 농촌 마을과 마찬가지로 빈집이 늘고 농민들은 고령화돼 쓸쓸한 모습이다.
마씨가 기록한 사진은 경제논리로 무장한 개발의 이면에 남겨진 농촌의 그늘을 잘 보여준다.
장흥에 이어 영암까지 영역을 확대한 마 씨는 강진 취재를 마치고 요즘엔 보성과 고흥을 찍고 있다.
지난 3년간 고장 나거나 추락한 드론만도 6대에 달한다.
고가의 장비지만 모두 자비로 충당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마씨는 "2030년이면 전남지역의 농촌 마을이 거의 소멸한다고 보면 된다"며 "개인이 하기에는 벅찬 작업이지만, 기왕 시작한 일인만큼 전남의 모든 농촌 마을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1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 억불카메라 4층 벤로갤러리에서 '하늘에서 본 영암' 전시가 열린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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