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MBC에브리원 기록 세우고 시즌2도 순항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자신이 MC로 출연 중인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조금 더 깊이가 생긴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알베르토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에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도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1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이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들의 '생생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여행 자체의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듣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방송한 시즌1은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면서 채널 기록을 다시 썼다.
짧은 휴지기 후 돌아온 시즌2 역시 스위스 편에서 시청률이 3.076%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알베르토는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이 보여주는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진정성 있게 한국을 좋아해 주고,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핀란드 친구들이 나왔을 때는 신나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 걱정했는데 반응이 좋더라"며 "또 스위스 친구들도 여행 전에는 '100% 스위스인'이었는데 하루하루 변화하는 게 보인다. 마지막에는 거의 한국인들 같았다"고 덧붙였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다 보니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관광지에서 나눠주는 안내 책자가 부실한 탓에 외국인들이 충분한 정보 없이 현장을 보고 "기대 이하"라며 실망하는 경우가 그렇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문상돈 PD는 "외국인들에게 정보를 주는 순간 편견이 생긴다. 정보를 주면 직접적인 개입이 된다"며 "외국인들은 정보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향을 피우는 칠보 향로를 보고서도 '저기서 김치를 만드는 건가'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 장면을 잘 연출하지 못한 건 제작진의 부족함 탓이다. 외국인들의 자세나 태도를 욕하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특성상 (과거에 방송한 것과) 비슷한 장면이 나올 수 있는데, 다른 출연진이 가서 다르게 반응한다면 그게 방송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점점 특화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김치를 먹고 매워하는 것 자체가 재밌는 에피소드가 됐지만, 그게 계속되면 재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점점 출연진의 캐릭터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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