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中베이징, 내년 11월부터 외지인 차량 운행제한

입력 2018-06-18 16:00  

'교통지옥' 中베이징, 내년 11월부터 외지인 차량 운행제한
운행신청 승인땐 연간 최대 84일 허용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차량정체를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외지인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1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베이징 시당국은 내년 11월 1일부터 베이징 면허가 없는 외지인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외지인 차량은 연간 12회까지 베이징 운행을 신청할 수 있고 한번 승인을 받으면 연속해서 7일간 운행이 가능하다. 결국 베이징 이외 지역에 등록된 차량은 베이징에서 운행 가능일수가 연간 84일로 제한되는 셈이다.
승인을 받지 못한 외지 차량은 시내 공공지역에서 운행 및 주차가 금지된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딩저(42)씨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외지인 차량이 크게 늘어나 교통정체가 너무 지독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4월 현재 베이징의 차량등록대수는 597만대다. 하지만 베이징 면허가 아닌 외지 차량이 70만대 가까이 상시 굴러다니고 있고 이는 홍콩의 전체 차량대수와 맞먹는 수치다.
베이징은 차량의 급속한 증가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차량번호판 추첨제를 실시하고 있다. 차량번호판 당첨이 먼저 이루어져야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차량번호판 배정이 로또 당첨처럼 어려워지자 차량번호판 당첨 없이도 베이징에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편법이 개발됐다.
베이징 이외 지역에 등록해놓고 베이징에서 운행하는 방식이다. 차량판매상들은 자동차를 판매한 뒤 4천500위안(77만원)의 비용으로 이런 식의 외지등록을 주선해주고 있다.
외지등록후 베이징에서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들은 주간 단위로 운행등록을 해야하지만 온라인상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외지인 운행승인은 2015년 하루 5만명에서 2016년에는 10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이후 시당국은 주간으로 72만5천명에게 운행승인을 내주고 있다.
베이징 건축대학의 장루이 부교수는 "외지인에게 운행승인을 내주는 것은 가끔씩 일을 보기 위해 베이징에 오는 경우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외지인 차량이 베이징에서 상시운행하는 것은 번호판 추첨제도를 도입한 베이징시의 차량통제정책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