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매체 "동부 군 주둔지 피격" 보도…민간단체 "외국인 38명 이상 사망"
국제동맹군 "그 지역서 공습작전 없었다"…쿠르드·아랍연합군, IS '국경통로' 장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친정부군이 공습을 당해 외국인 부대원 약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정부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제동맹군은 이를 부인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1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 알부카말 남동쪽의 알하리에 있는 시리아군을 공습, 다수 사상자가 났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인명피해 규모는 전하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도 이 지역에서 친정부군이 공습을 당해 큰 인명 손실을 봤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외국인 부대원 38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공습 주체와 사상자의 국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국영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국제동맹군 공보실은 알부카말 일대 공습으로 친정부(시리아) 이라크 민병대에서 사상자가 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동맹군은 그 지역에서 공습을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서방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화학공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두 차례 시리아 내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지만, 국제동맹군이 직접 시리아 친정부군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올해 2월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 출신 친정부군이 시리아 동부에서 국제동맹군 진영을 침범하려다 국제동맹군의 대응 공격을 받아 수십명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알부카말이 속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는 이라크와 인접하며,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이 각각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17일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동부 하사케주(州)의 다시샤에서 IS를 몰아냈다고 선언했다.
다시샤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국경을 넘나드는 IS 잔당의 통로 역할을 한 요충지다.
SDF는 지난달 시리아 동부에서 IS 격퇴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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