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美동맹군 공습에 친정부군 큰 손실"…미, 부인(종합2보)

입력 2018-06-19 00:57  

"시리아서 美동맹군 공습에 친정부군 큰 손실"…미, 부인(종합2보)
국영 매체·이라크 민병대 보고…민간단체 "시리아군·외국인 52명 이상 사망"
국제동맹군 "그 지역서 공습작전 없었다"…쿠르드·아랍연합군, IS '국경통로' 장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친정부군이 공습을 당해 시리아군과 외국 부대원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은 이번 공습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제동맹군은 이를 부인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1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 알부카말 남동쪽의 알하리에 있는 시리아군을 공습, 다수 사상자가 났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지역에서 친정부군이 공습을 당해 5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서 각각 16명과 30명이 전사했다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공습 주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하셰드 알샤비'는 미군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대원 22명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르에즈조르주(州)의 군 소식통은 시리아군과 이라크 민병대의 '공동 주둔지'가 미군의 공습을 당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국영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국제동맹군 공보실은 알부카말 일대 공습으로 친정부(시리아) 이라크 민병대에서 사상자가 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미군이든 다른 동맹군 일원이든 그 지역에서 공습을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서방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화학 공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두 차례 시리아 내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지만,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친정부군을 직접 타격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올해 2월 러시아 출신 용병 등 시리아 친정부군이 동부에서 국제동맹군 진영을 침범하려다 국제동맹군의 대응 공격을 받아 10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만 대표는 "2월에 벌어진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의 충돌 이래 이번 알하리 공습으로 친정부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알부카말이 속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는 이라크와 인접하며,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이 각각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17일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동부 하사케주(州)의 다시샤에서 IS를 몰아냈다고 선언했다.
다시샤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국경을 넘나드는 IS 잔당의 통로 역할을 한 요충지다.
SDF는 지난달 시리아 동부에서 IS 격퇴전을 재개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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