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대치 칼리닌그라드 핵 벙커시설 보강(종합)

입력 2018-06-18 18:47  

러시아, 나토 대치 칼리닌그라드 핵 벙커시설 보강(종합)
핵미사일 '이스칸데르'도 배치…러 국방부, 이스칸데르 실험 영상 공개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대치하고 있는 최서단 지역 칼리닌그라드의 핵무기 저장시설(벙커)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조치는 러시아가 나토와의 대결에서 갈수록 핵무기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최근 발트 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핵무기 저장시설의 깊이를 보완하고 새로운 콘크리트 덮개를 씌웠다면서 미과학자연맹(FAS)이 18일 이를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에 둘러싸인 러시아의 최서단 영토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가운데 한 곳이다. 인접 폴란드 등지의 나토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일선 지역으로 나토의 팽창을 저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또 러시아 발트함대의 모항이다.
FAS의 핵정보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는 한스 크리스텐센은 "주변의 3중 방벽 등 러시아 핵무기 저장시설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벙커 보강작업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새로운 콘크리트 덮게는 올여름 초 들어섰다고 밝혔다.
크리스텐센은 FAS가 오랫동안 핵무기 저장시설의 보강을 주시해왔으나 최근의 상황이 가장 극적이라면서 핵무기벙커가 지상으로 노출돼 개선되는 과정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사진이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가 배치돼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저장시설이 '현역'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올 1월 핵 및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500km의 전술미사일 이스칸데르-M의 칼리닌그라드 상시 배치를 위해 필요 인프라 구축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뒤이어 2월에는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미르 샤마노프가 칼리린그라드주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최근 보강한 핵무기 저장시설이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과 연계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사거리를 이유로 미사일 배치가 19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력조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나토와 달리 상당수 전술무기 시스템에 핵무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를 계기로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하자 자국의 핵군비를 중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 3월 '서방의 모든 방공망도 뚫을 수 있는' 신형 미사일 설계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가 이날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는 미사일 시스템을 진지에 배치하고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운 뒤 발사하는 전 과정이 담겼다.
발사 훈련은 시베리아·극동 지역의 동부 군관구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훈련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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