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북미·유럽에 권역본부 신설…자율경영 가속화

입력 2018-06-18 16:25   수정 2018-06-18 16:30

현대·기아차, 북미·유럽에 권역본부 신설…자율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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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북미와 유럽 등에 지역별 독자경영 조직인 '권역본부'를 설립하고 자율경영 체제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기아차는 18일 "급변하는 글로벌 현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권역본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북미·유럽·인도에, 기아차는 북미·유럽에 각각 권역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에는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멕시코 판매법인이 포함되며, 유럽본부는 체코·터키 생산법인을 포함해 현지 판매법인들로 이뤄진다. 인도본부에는 인도 생산·판매법인이 들어간다.
또 기아차 북미본부에는 미국·멕시코의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판매법인이, 유럽본부에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현지 판매법인이 포함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 첫 단계로 본사 조직을 정비했다. 이번에 일부 지역에 권역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권역조직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뒤 나온 첫 권역본부 설립 조치다. 큰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먼저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권역본부는 지금까지 본사가 맡아온 상품 개발·운영 등 현지 시장 전략, 생산·판매, 재경, 기획(총무·인사 등) 등을 자율적·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현지 조직은 판매·마케팅을 주로 담당했고 상품 개발과 재경 등의 업무는 본사가 관장했으나, 이런 권한을 현장에 대폭 이양하기로 한 것이다.
그 대신 손익 관리도 권역본부별로 하도록 해 권한을 강화하면서 그에 비례해 책임도 확대되도록 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역본부에는 기획, 재경, 상품, 고객경험 등을 담당할 조직이 신설된다.
기획·재경 조직은 국가별 실적을 종합하고 생산·판매 조정과 권역 합산 손익 관리를 통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상품, 마케팅, 딜러·서비스 조직은 지역별 시장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산하 법인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조치로 권역별로 한층 정교한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운영이 현장 주도로 이뤄지고, 권역의 권한·책임이 확대돼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시장의 유사성, 전략적 중요성, 운영 효율성 등을 검토해 전 세계 시장을 글로벌 권역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권역본부장으로 글로벌 감각을 갖췄으면서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들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는 브라질법인장 이용우 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에는 유럽관리사업부장 최동우 부사장(승진), 인도권역본부장에는 인도법인장 구영기 부사장이 임명됐다.
또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은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임병권 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은 유럽법인장 박용규 부사장(승진)이 각각 맡게 됐다.
공석이 된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에는 현대차 유럽법인장 김형정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본부 조직 도입은 중장기 발전을 위한 강력한 변화 의지를 내포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에 기반을 두고 본사와 글로벌 권역본부의 사업 운영체계 전반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도록 계속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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