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 백록담 아래 성판악 탐방로 일부 구간이 낙석위험 때문에 한 달 넘게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37일간 백록담 동쪽 정상부를 기준으로 아래쪽 200m 지점(해발 1천850m)에서 낙석 위험지 정비공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에 성판악 탐방로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개방한다.
이번 공사를 통해 낙석위험 암석 5개를 제거할 예정이다. 문제의 암석 중 가장 큰 것은 4.18×1.58×0.4m이고, 가장 적은 것은 0.93×0.62×0.5m다.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0일까지 해빙기 안전점검 당시 이들 암석에 유동성 균열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만약 이들 암석이 부서지면서 굴러내리게 되면 곧바로 등반로를 덮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의 현지답사와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완료해 이 암석들을 제거하기로 했다.
성판악 탐방로의 백록담 등반이 통제되면 관음사 코스로만 정상 등반을 할 수 있게 된다.
공원관리소는 또 적설 기간 파손된 목제 난간이나 안전로프 등을 복구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영실 코스 절벽 구간에 안전난간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낙석위험 암석을 작게 쪼개어 그 자리에 안정시키거나 아예 굴려 내리는 방식으로 공사할 예정"이라며 안전을 위한 통제에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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