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는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인식용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1·2급의 중증 시각장애인 7천500여명의 자택에 우편으로 개별 발송한다.
시각장애인 복지관 5곳, 장애인 점자도서관 10곳,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6곳에도 이 스티커를 비치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시각장애인용 스티커를 제작해 지원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스티커는 28종으로 돼 있다. 주민등록증·복지카드·신용카드(4종)·체크카드(2종)·교통카드(2종)·멤버십카드(2종)·사원증·바우처카드(2종)·포인트카드(2종)·학생증 등 카드 식별용 스티커가 18종이다.
나머지 10종은 도형 모양이다. 시각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건물 입구, 인터폰 등 당사자가 원하는 용도로 붙여 사용하면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각장애인이 희망하는 문구, 형태에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온라인 설문조사(3월 23∼30일, 시각장애인 전용 재활통신망 '넓은마당' 통한 250명 대상)를 거쳤다. 이 결과 남성은 신용카드·체크카드, 여성은 멤버십카드를 희망하는 문구로 가장 많이 꼽았다.
시는 앞으로 시각장애인 만족도 조사와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해 하반기에도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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