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당선인 중 초선이 32명, 재선 김지수 의원 주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경남도의회에 민주당 소속 첫 여성 의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경남도의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34명(비례대표 3명), 한국당 21명(비례대표 2명), 정의당 1명(비례대표), 무소속 2명 등 모두 58명이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일색이었지만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넘으면서 다수당이 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전체 55명 중 50명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할 정도다.
이처럼 도의회 구성이 바뀌면서 다음 달 제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 새로운 의장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을 끈다.
그동안 관례로 돌아가며 맡았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받지 못한 민주당이 다수당 프리미엄으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상당수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도의회 의장이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의장 자리를 거머쥐면서 그것도 여성 의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 건 민주당 소속 34명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재선인 김지수(창원2) 의원과 류경완(남해) 2명뿐이고 나머지 32명은 초선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류 의원은 2016년 보궐선거로 현재 10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두 의원 모두 재선했지만 김 의원이 경력에서 앞서는 데다 '홍준표 도정' 당시 다수당인 한국당에 맞서 민주당 의원으로 홀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11대 도의회에 입성하는 여성 의원 8명 중 한 명인 김 의원이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당도 쉽게 의장 자리를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다수당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21명의 의원이 당선했고 이 중 4선 이병희(밀양1), 3선 김진부(진주4), 강민국(진주3) 등 재선 5명을 포함해 경륜 있는 의원이 생환해 의장단 구성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의원은 "재선 당선 이후부터 의장 가능성이 나오는데 제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의장 자리를 기대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협의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며 "대신 어떤 형식으로든 이전 한국당처럼 독식하지 않고 협력통치 하는 방향으로 의정 운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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