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흥남철수 작전을 주도했던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의 1등 항해사 로버트 루니(J. Robert Lunney) 제독이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 하나로 18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 천안함 기념관을 견학했다.
루니 제독은 빅토리호 1등항해사로 근무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을 탈출시키는 데 앞장섰던 인물로, 예비역으로 복무하던 중 공을 인정받아 해군 제독 칭호를 받았다.
행사에는 미 제10군단 민사부 고문 및 통역관으로 활동하면서 미군에 대한 끈질긴 설득으로 흥남 철수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한국의 쉰들러' 칭송을 받은 고(故) 현봉학 박사의 두 딸과 손녀를 비롯한 참전용사와 가족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2함대는 환영의 군악 연주에 이어 장병 100여 명이 도열한 상태에서 존경의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으로 이들을 맞았다.
루니 제독은 "최근 10여 년간 한국을 6번 방문했는데 전쟁 당시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보고 놀라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호국의 달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세에덴교회에서 추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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