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터키군, 시리아 만비즈에서 임무 시작"
만비즈군사委 "터키군은 도시 북쪽 경계까지 정찰…나머지는 미군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 작전 영역이 동쪽으로 더 확대됐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주둔지와 만비즈 사이 지역에서 정찰 임무를 시작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터키군 장갑차량이 만비즈 전선을 순찰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NTV에 "터키군이 만비즈에서 임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만비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원으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도시다.
이후 터키는 미국에 쿠르드 병력을 만비즈에서 철수시키라고 끈질기게 요구하면서,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만비즈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전개한다고 위협했다.
쿠르르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시리아 IS 격퇴전의 주요 전력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주요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앞서 이달 초 터키는 미국과 '만비즈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로드맵은 만비즈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빼내고 미군과 터키군이 공동으로 도시 안보를 유지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당시 터키 외교부는 설명했다.
터키와 미국의 '로드맵 합의' 발표 후 '만비즈 군사위원회'는 터키군의 정찰 영역이 도시 외부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
만비즈 군사위원회는 이 일대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으로 구성됐으나 쿠르드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만비즈 군사위원회의 대변인 셰르반 다르위시는 dpa통신에 "터키군은 만비즈 북쪽 외곽을 정찰하고 있고, 미군이 그 남쪽 만비즈 군사위원회 관할 지역을 담당한다"며 "미군과 터키군은 각각 영역 안에서만 정찰하게 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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