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차관 "북미공동성명은 집짓는 골조…집 완성이 우리의 몫"

입력 2018-06-19 01:28  

임성남차관 "북미공동성명은 집짓는 골조…집 완성이 우리의 몫"
후속조치 논의차 방미… "남북대화-북미협상 선순환 구조 창출"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18일(현지시간) 앞으로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남북대화와 북미협상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임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개최한 '2018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두 합의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적지로 안내할 중요한 나침반"이라고 평가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대화와 북미협상은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며 "두 합의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한반도 군사 충돌 가능성 및 국제사회의 북한 안보 위협 감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분명한 공동 목표 설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듭된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 및 명문화 등을 꼽았다.
임 차관은 "그러나 이 같은 진전과 주목할만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워싱턴 조야의 회의적인 시각을 언급한 뒤 "공동성명은 앞으로 살을 붙여나가 하는 뼈대이자 집을 짓기 위한 골조"라며 "이 골조를 집으로 완성하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위한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개시되길 기대했다.
임 차관은 특히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되 창의적인 접근을 두려워 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그는 "남북미 정상이 분명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용기를 모은다면 어떠한 도전과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새로운 역사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비전을 가진 낙관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이날 연설에 이어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연방의회를 찾아 하원의원들의 한국 연구모임인 '코리아 스터디 그룹'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또 19일 보스턴으로 이동해 주보스턴 총영사관-하버드대 벨퍼 센터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 미 학계 전문가들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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