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4년만에 요르단에…"예루살렘·양자관계 논의"(종합)

입력 2018-06-19 18:00  

이스라엘 총리, 4년만에 요르단에…"예루살렘·양자관계 논의"(종합)
쿠슈너 등 美특사단 중동행 앞두고 압둘라 국왕과 회담
압둘라 국왕 "2국가 해법에 기초해야"…네타냐후 "예루살렘 성지 현상유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하채림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년만에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담했다.
압둘라 국왕이 18일(현지시간) 수도 암만을 찾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중동 현안과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요르단 왕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지역 발전, 평화 절차와 양자 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둘라 국왕의 회담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국제협상 특사의 중동 방문에 앞서 열렸다.
쿠슈너 보좌관과 그린블랫 특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압둘라 국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국이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기반한 조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7년 6월 당시 양측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하고, 수도를 동(東)예루살렘에 두는 팔레스타인 독립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지들의 현상유지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히브리어로 '평화의 도시'라는 뜻인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해 예루살렘을 자국의 통합수도로 간주한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의 미래 수도로 여긴다.



예루살렘 외에 양국 현안은 이스라엘과 인접한 시리아 남부 반군지역 문제다.
시리아정부가 남부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 '해방'을 선언한 후 이 지역 휴전 중재·보증국인 러시아, 요르단, 미국이 안보 유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친정부군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아파 민병대 등 이란 세력이 시리아군과 함께 이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할지 경계하고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으로서 중동 왕가 중에서도 정통성으로 손꼽히는 요르단 왕실은 역사적으로 예루살렘 성지의 수호자(관리자) 역할을 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요르단 말고는 이집트뿐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외교관계는 작년 7월 총격 사건으로 경색 국면을 맞기도 했다.
당시 요르단 주재 이스라엘대사관 소속 이스라엘인 경비원은 대사관 인근에서 자신을 드라이버로 찌르려는 10대 소년을 비롯해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 시위대의 공격을 우려해 외교관들을 전원 철수시켰다가 요르단에 사과하고 올해 초 대사관 활동을 재개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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