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인수한 중국계 의사, 저명 에디터 영입 구조조정 착수

입력 2018-06-19 10:24  

LA타임스 인수한 중국계 의사, 저명 에디터 영입 구조조정 착수
순-시옹, '백전노장' 펄스타인 영입…"독립언론 키워나가는 과업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 유력지의 하나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인수한 중국계 의사 출신 패트릭 순-시옹(65)이 저명 언론인을 새 편집 사령탑으로 임명하고 '독립된 언론'을 지향점으로 내걸었다.
18일(현지시간) LAT의 공식적인 새 소유주가 된 순-시옹 회장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첫 글에서 "오늘부터 독립된 저널리즘의 풍요로운 역사를 보호하고 키워나가는우리의 중요한 과업이 시작된다"고 취임 일성을 던졌다.
특히 이런 작업이 시급성과 목적의식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시옹 회장은 노먼 펄스타인(75)을 새 편집 총괄책임자로 영입한다고 밝혔다.펄스타인에 대해 그는 "편집국이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해 뛰어난 경험과 완전한 식견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나게 현대적이고 앞을 내다볼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언론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어젠다는 없다"고 말했다.
50년을 언론인으로 살아온 펄스타인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WSJ 편집국장, 경제전문지 포브스 편집장, 시사주간지 타임 편집장을 거친 원로다.
AP통신은 종이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외면으로 편집국 인력을 줄여온 LA타임스에서 올해 초 기자들의 노조결성을 계기로 노사갈등이 첨예해지는 시점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펄스타인의 영입은 편집국의 불만을 수습하고, 사내에 활기를 불어넣어 유력지의 강력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순-시옹 회장이 1천200여 명의 기자와 25개 해외지국을 둔 LAT의 방대한 조직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미 서부지역의 손꼽히는 자산가인 순-시옹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주해 외과 의사로 크게 성공했고, 바이오테크 기업을 일궈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의 재산은 90억 달러(약 9조9천억 원)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이번에 LAT와 더불어 샌디에이고 최대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스페인어 일간지 '호이'를 동시에 인수했다. 3개 매체 인수에 5억 달러(약 5천500억 원) 이상을 쏟아붓고 미디어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의 공식 직함은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이다.
136년 전통의 LAT는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다 2000년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디어그룹 '트리뷴'에 넘어갔다가 이번에 순-시옹 회장에게 다시 매각됐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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