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결혼을 하고 안 하고가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Keele)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마마스 마마스 교수 연구팀이 유럽, 스칸디나비아, 북미, 중동, 아시아에서 총 200여만 명(42~77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34편의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았거나 이혼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한 사람이 결혼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42%,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위험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마스 교수는 밝혔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2%,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55% 높았다.
이혼한 사람은 남녀 모두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35%, 배우자를 잃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6%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사망 위험은 결혼한 사람이나 하지 않은 사람이 별 차이가 없었지만, 심근경색 후 사망 위험은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이 42%나 높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결혼한 사람이 아무래도 배우자의 건강문제를 일찍 발견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약과 치료도 챙겨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마마스 교수는 설명했다.
또 결혼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경제적인 형편과 생활조건이 낫고 친구도 많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심혈관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 학술지 '심장'(Heart)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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