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 승리 주역 이호철·전재수 향후 행보는

입력 2018-06-19 11:47  

오거돈 부산 승리 주역 이호철·전재수 향후 행보는
'원팀' 이끈 이호철 다시 잠행…'청와대 차출설'속 총선 사령탑 역할
전재수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에…정치적 입지 확대 '날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의 주역이라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재수(북·강서갑) 국회의원을 꼽을 수 있다.
선대위 캠프 밖에 이 전 수석이 있었다면 캠프 안에서는 전 의원이 있었다.
이 전 수석은 대선 때부터 오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문재인 부산대선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 전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되는 데도 막후 역할을 했다.
그는 경선 때부터 부산지방 권력 교체의 핵심 실행 방안으로 '원팀' 운동을 기획해 선거운동을 극대화했다.



'원팀' 정신은 경선 주자들이 한 팀에 속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경선을 치른 뒤 본선 승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자는, 선거운동에 있어 새로운 가치운동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로서 오거돈의 부산시장 첫 당선,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중 13곳과 42개 시의원 선거 중 38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데는 이 같은 '원팀' 운동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원팀 운동을 이끌었던 이 전 수석은 선거 다음날인 14일 새벽 측근 몇 명에게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해외로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대선 후에도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며 홀연히 출국했다.
선거 이후 으레 있게 마련인 논공행상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번 출국도 같은 의미로 보인다.
이 전 수석의 측근은 19일 "시장 취임 이후에나 입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인수위 위원 인선이나 이후 인사 등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자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귀국하면 '원팀' 운동을 이어가거나 새로운 젊은 정치인을 훈육하는 일을 계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차출설'과 함께 차기 총선에 출마하거나 아니면 또다시 총선 승리를 위한 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한다.
전재수 의원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전 의원은 시장 경선을 앞두고 오거돈 경선 캠프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들어가면서 '오거돈 대세론'을 결정적으로 굳힌 주인공이다.
당시 오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경쟁 주자인 정경진 예비후보에 앞서 있었지만 경선에 들어가면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전 의원의 오거돈 캠프행은 당원, 특히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의 마음을 오거돈 후보 쪽에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오거돈 후보 당선 후 인수위의 요직인 시민소통위원장에 임명됐다.
오 당선인의 취임식을 기획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시정에 반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8월 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선출이 예상되는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내부적으로는 그의 차기 시당위원장직은 공식화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시장 오거돈-시당위원장 전재수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되면 정책 공조와 공약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시당 위원장 임무를 통해 2020년 4월 예정된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돼 있어 전 의원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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