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뮤직 페스티벌 개최·관광지 조성·여행주간 신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평화지역(접경지역)을 새로운 관광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육성, 비무장지대(DMZ) 관광지 활성화에 나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화합 분위기를 이어가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남북 평화경제실현을 강원도가 주도하고자 다양한 문화·관광 시책 등을 추진해 DMZ를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육성한다.
우선 제1회 DMZ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을 이달 21∼24일 서울(플랫폼창동 61)과 철원(고석정, 노동당사, 월정리역) 일원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음악으로 평화메시지를 전달하고,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본격화하고자 기획했다.
세계 7개국 34팀 아티스트가 참가해 평화를 논의하고 시대정신을 공연한다.
21∼22일 서울 플랫폼창동 61에서 DMZ피스 트레인 국제 콘퍼런스와 바두게임 쇼케이스 등이 펼쳐진다.
23∼24일에는 철원 고석정 일원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월정리 역에서는 사전 신청한 관객 300명을 대상으로 특별공연이 열린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옛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 건물에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도는 특히 10월 18∼23일께 고성 DMZ박물관 일원과 북 강원도 온정리, 삼일포, 원산 일대에서 남북 강원도가 함께하는 '남북 강원도 평화통일예술제'를 추진한다.
남북 강원도가 함께 국악과 풍물, 미술, 문학, 사진 등을 교류하는 평화통일예술전이다.
부대행사로 '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를 주제로 홍보관과 체험관, 먹거리관을 운영하고 대중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도는 또 평화지역을 특화한 '강원도 DMZ 여행주간'을 신설해 9월 중 2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평화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하고 추억이 남는 여행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평소 관람이 어려운 안보관광지를 군부대와 협의해 여행주간 기간 특별히 개방토록 하고, 관람객 체험행사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평화지역 5개 지자체에서는 대표 관광상품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운영한다.
평화지역 관광객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머물도록 숙박업소 및 음식점 가격 할인을 시행하고, 지역축제 및 각종 행사와 연계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반도 대표 평화관광지인 고성 통일전망대 일원을 관광지로 조성한다.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평화지역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 일원을 평화관광지로 꾸민다.
현재 신축 중인 해돋이 전망타워는 9월 중 완공하고, 2021년까지 270억원을 들여 19만419㎡에 한민족 화합지구, DMZ생태지구, 동해안 경관지구 등 3개 지구를 조성한다.
한민족 화합지구에는 한민족화합관, 전망 타워, 평화의 정원을, DMZ생태지구에는 생태관, 생태탐방 데크, 모험 놀이시설을, 동해안 경관지구에는 모노레일, 평화의 길, 망향루를 갖출 계획이다.
2016년 계획해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19년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관광지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고 국민 통일, 안보 관광 기회를 확대를 위해 이달 들어 DMZ박물관을 무료개방했다.
무료개방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관람객이 40%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DMZ박물관은 주차장 추가 확보 등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특별기획전, 체험행사 제공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9일 "평화지역은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인 만큼 세계적인 관광명소 및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발굴·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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