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전직 이스라엘 장관이 적대국인 이란에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안전부)는 1990년대 에너지 장관을 지낸 고넨 세게브(62)를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세게브 전 장관은 2012년 나이지리아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이란 관리들과 만났고, 이후에도 두 차례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가 에너지 분야 보안구역, 정계 인사, 비밀 기관 등에 관한 정보를 이란 측에 넘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사이기도 했던 그는 2005년 마약 밀수, 외교관 여권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의료 면허를 박탈당했다.
출소 이후 그는 의료행위를 허용해준 나이지리아에서 의사로 일하며 살아왔다.
그는 지난 5월 적도기니를 방문했을 때 현지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스라엘 경찰의 요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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