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개월 만에 최저로 '털썩'…2,340선 턱걸이(종합)

입력 2018-06-19 16:06   수정 2018-06-19 16:21

코스피 9개월 만에 최저로 '털썩'…2,340선 턱걸이(종합)

미중 무역분쟁 영향…코스닥 3% 가까이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된 여파로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13%) 내린 2,373.12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이에 중국 상무부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수는 장중 한때 2,340선도 깨졌으나 막판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그나마 종가 기준 2,340선은 지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나온 여파가 컸다"며 "장 초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바이오주 투자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5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2억원, 1천39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17%), 비금속광물(0.38%), 전기전자(0.16%)만 올랐고 대부분은 내렸다. 특히 의약품(-5.82%), 건설업(-4.62%), 철강·금속(-3.98%), 기계(-3.74%), 전기가스업(-3.10%) 등의 낙폭이 컸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301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138개였으나 내린 종목은 717개에 달했으며 34개는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주, 거래대금은 7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86%)와 SK하이닉스[000660](0.12%)는 강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068270](-5.47%), POSCO[005490](-4.49%), 현대차[000660](-2.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50%), LG화학[051910](-4.64%), KB금융[105560](-0.72%), NAVER[035420](-0.86%) 삼성물산[028260](-2.51%) 등 대부분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4포인트(2.96%) 하락한 815.39에 마감했다. 올해 1월 4일(808.01) 이후 5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0%) 오른 841.09로 개장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086900](0.01%), 바이로메드[084990](1.55%), 펄어비스[263750](2.28%)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60%), 신라젠[215600](-7.86%), 나노스[151910](-3.72%), CJ E&M[130960](-0.11%), 에이치엘비[028300](-6.3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12%), 셀트리온제약[068760](-6.0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6만주, 거래대금은 4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와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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