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부속 초등학교 이제(12)군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 수상 구조사 국가 자격시험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초등학생 합격자가 탄생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서울교대 부속 초등학교 6학년생인 이제(12)군에게 수상 구조사 자격증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군은 올해 5월 27일 시행한 2018년도 제2회 수상 구조사 자격시험에서 영법·수영 구조·장비구조·종합구조·응급처치·구조 장비 사용법 등 6개 과목 모두 평균 60점 이상을 받고 합격했다.
시험 전 해경청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64시간(이론 16시간, 실기 48시간)의 사전 교육도 이수했다.
2017년 5월 27일 해양경찰청이 주관하는 수상 구조사 국가 자격시험이 처음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546명의 합격자가 나왔지만, 초등생 합격자는 이군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좋아했던 이군은 초등생이지만 키가 170㎝여서 또래에 비해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이군은 "혼자 힘으로 수상 구조사 자격에 도전했다"며 "평소 인명구조 활동을 하는 아버지처럼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해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은 수상 구조사 자격을 갖췄지만 만 18세 미만이어서 당장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등지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활동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인명구조 요원으로 일할 수 있고 해양경찰 채용시험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도 받는다.
박찬현 중부해경청장은 "이군이 어린 나이임에도 해상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과 타인의 생명까지 구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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