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부 친정부군 공습 주체, 이스라엘로 의심"

입력 2018-06-19 15:58  

"시리아 동부 친정부군 공습 주체, 이스라엘로 의심"
익명 美관리 AFP통신에 밝혀…시리아 당국·이라크 민병대, 미군 지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동부에서 친정부군을 공습해 큰 손실을 입힌 주체로 이스라엘이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가 1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시리아 동부 알부카말 남동쪽의 알하리를 공습한 주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볼 만한 여러 이유가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 세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하나, 목표물은 이스라엘에서 가까운 남부와 서부 다마스쿠스 일대에 집중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계속된 공습으로 알하리에 주둔한 시리아군과 외국 부대원을 합쳐 52명 이상이 사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서 각각 16명과 30명이 전사했다고 집계했다.
이라크 민병대 '하셰드 알샤비'는 대원 22명을 잃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와 이라크 민병대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공습 주체에 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이번 공습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동참한 부대를 겨냥했다고 규탄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그러나 그 시간대에 알하리 일대에서 공습작전 자체가 없었다며 공습설을 부인했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이 시리아에서 친정부군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올해 2월 러시아 용병 등 친정부군이 시리아 동부에서 국제동맹군 진영을 침범하려 시도했으나 국제동맹군의 대응 공격에 친정부군 10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만 대표는 "2월에 벌어진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의 충돌 이래 이번 알하리 공습으로 친정부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알부카말이 속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는 이라크와 인접하며,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이 각각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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