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표적 대부분이 현재 사정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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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과학적 능력이 있지만 2천㎞면 충분하다는 게 현재의 정책"이라면서 "적들의 전략적 표적 대부분이 이 사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다.
그 가운데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의 사거리가 2천㎞ 안팎으로 알려졌다.이란 중부를 기준으로 사거리 2천㎞ 안에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전역과 적성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체, 이집트 일부, 인도, 터키, 그리스가 있다.
이란은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재로 압박할 때마다 자주국방용이라면서 중동의 미군 기지를 사거리 밖으로 옮기라고 경고했다.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관련, 군통수권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지난해 10월 혁명수비대에 2천㎞로 제한하라고 명령했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이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를 막기 위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미국과 재협상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그렇게 주장하는 자들은 배신자며 반혁명분자다"라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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