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테러대책협의회, 상반기 대테러활동 공유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지난 4월 9일 롯데호텔 폭파 협박 사건을 계기로 정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서울 소재 특급호텔 7곳의 테러 취약 여부를 특별점검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서울지역 테러대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반기 대테러활동을 공유하고 성과를 분석했다.
협의회에는 국정원,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 12개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해외 외빈(VIP) 방한 시 주로 이용하는 서울 7개 호텔의 테러 취약 여부 특별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특별점검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하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됐다.
허위 신고로 판명나기는 했지만, 지난 4월 9일 112상황실에 "롯데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별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정부는 테러·유사범죄 예방을 위해 이달 18∼21일 수도권 지역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4개 공장의 안전실태를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협의회 참석자들은 국내에서도 테러는 아니지만 '미 대사관 차량돌진사건' 등 유사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더 긴밀히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정원은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 교민을 대상으로 테러 등 비상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러시아월드컵 안전정보 핸드북' 1천 부를 배포했고, 국내에서는 경찰이 월드컵 기간 길거리 응원지역에서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 31일∼9월15일) 등의 국제행사 관련 테러대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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