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한국산 기계부품·섬유 덤핑판정 확정

입력 2018-06-20 10:37  

미 상무부, 한국산 기계부품·섬유 덤핑판정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상무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기계부품·섬유 품목에 대해 덤핑 판정을 확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하는 원추 롤러 베어링(tapered roller bearing)에 대한 반덤핑관세(AD)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이 공정한 가격보다 8.21∼52.44% 낮은 가격에 미국에 판매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추 롤러 베어링은 자동차, 농기계 등에서 축이 회전할 때 마찰을 줄이려 축을 받치는 기계부품인 베어링의 한 종류로, 지난해 미국은 한국산 이 품목을 6천740만달러(약 748억원) 어치 수입했다.
미 상무부의 확정 판정은 지난 1월 덤핑 예비 판정에 이어 나온 것이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오는 8월 2일께 최종 덤핑 판정을 하면 상무부가 반덤핑관세 부과 명령을 내리게 된다.
또한 미 상무부는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저(低)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low melt polyester staple fiber)에 대해서도 지난 1월 예비 판정을 한 데 이어 이날 덤핑 판정을 확정했다.
한국 수출업체들의 덤핑 마진은 0∼16.27%, 대만 업체들은 49.93%로 판정됐다.
저융점 PSF는 자동차용 흡음재, 침구나 가구용 쿠션재, 단열재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섬유 제품이다.
작년 미국의 한국산 이 품목 수입규모는 7천550만달러(약 838억원), 대만산은 2천690만달러(약 299억원)였다.
ITC 최종 판정은 8월 1일께로 예정됐다.
한편 미 상무부는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엄격한 미 무역법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 상무부가 착수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는 118건으로 이전 정부의 동기(515일) 조사 착수 건수 74건보다 59% 늘었다고 밝혔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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