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성상세포도 기억에 영향 미쳐"

입력 2018-06-20 11:12  

"뇌 성상세포도 기억에 영향 미쳐"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뇌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요 세포 중 하나인 성상세포(星狀細胞: astrocyte)도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상세포는 뇌의 신경세포를 돕는 별 모양의 지지세포(support cell)로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철분과 수소이온 농도(pH)를 조절하며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synapse) 형성에 관여한다. 한마디로 뇌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세포라 할 수 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이리나 에텔 생의학 교수 연구팀은 성상세포가 에프린-B1 단백질을 과잉생산하면 신경세포의 시냅스가 손상되면서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성상세포의 에프린-B1 단백질 발현이 지나치면 학습된 것을 연결시켜 주는 맥락기억(contextual memory)과 공간기억이 손상된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에텔 교수는 말했다.
시험관에서 이 단백질이 과잉발현되는 쥐의 성상세포에 신경세포를 노출시키자 성상세포가 신경세포의 시냅스를 '잡아먹는'(eat up)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성상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이 학습과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필요 없는 시냅스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에텔 교수는 설명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쥐의 뇌에 에프린-B1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자 쥐들은 금방 배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공간기억을 잃었다.
사람도 성상세포에서 에프린-B1 단백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에텔 교수는 말했다.
사람의 경우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이 발생하면 성상세포에서 에프린-B1 단백질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학회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6월 20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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