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비 네트워크 기자회견…"'동아리 부적합' 일방 통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학생단체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20일 "중앙대가 위안부 문제를 단순 정치적 문제로만 치부하며 관련 동아리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대 동아리연합회가 '중앙대 평화나비'는 중앙동아리 등록에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학생기구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수긍하고 편을 들어주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대나비'는 학내 동아리 신규등록 회칙 중 어떠한 사항도 위반하지 않았다"며 "동아리 등록은커녕 이의제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의사결정 구조에 갇혀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동아리연합회는 '정치적인 동아리라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서', '학교의 입장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등과 같은 이유를 들며 동아리 승인을 거절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회의 낙인과 왜곡, 손가락질에 맞서 싸워왔듯이 우리도 어떠한 방해에도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고 역사를 바꿔 나가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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