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인 "한반도 종단철도 물류허브 구축"

입력 2018-06-27 07:00  

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인 "한반도 종단철도 물류허브 구축"
노무현 대통령 고향서 재선 "가야 왕도를 세계도시로 만들겠다"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은 27일 "김해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직접 만나 협의하겠다"며 "남북화해 시기를 맞아 한반도 종단 철도건설의 시발점인 김해에 산업물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던 허 당선인은 이번에 재선에 성공, 제대로 된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허 당선인과 일문일답.




-- 도내 유일 야당 단체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 민선 7기 김해시장 재선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민주주의 성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서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기간 약속했던 일들을 실천하고, '가야건국 2천 년 세계도시 김해'를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 구·신 도시 간 부족한 기반시설이나 도로망 보완대책과 균형발전 방안은.
▲ 김해시가 55만 대도시로 성장하는 데는 내외·북부·장유(율하) 등 신도시 개발과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많은 기여를 해왔다.
15만 도시로 성장한 장유 등 서부권역은 그동안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이 컸지만, 최근 서부문화센터와 서부노인종합복지관 등을 개관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원도심과 동부권역의 경우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발전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해 1번지인 동상·회현·부원 원도심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
동부권역은 안동공단 재개발과 삼방지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지역 경기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진영지역은 노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문화· 여가가 있는 민주주의 메카로 만들겠다.
-- 신도시 중심으로 주택조합 아파트 등이 대량 공급되면서 미분양 사례가 늘고 조합원 간 분쟁도 많은데 공동주택 정책에 문제는 없나.
▲ 올해 4월 말 기준 김해시 미분양 아파트는 1천275가구로 창원과 거제시, 통영에 이어 4번째로 많다.
그런데 미분양 발생원인을 보면 저출산 고령화라든지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도 있고,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로 인한 투기수요 감소 등 여러 요인 때문으로 전국적인 현상이다.
김해시 집값은 아직 인근 부산이나 창원에 비해 싸고 교통도 편리하므로 인구 유입은 계속되고, 이에 따라 미분양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 서민들이 저렴하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입 후 토지소유권 확보, 조합 내부 갈등, 추가분담금 발생 등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데 잘 마무리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중재역할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 김해를 중심으로 KTX 경전선과 경부선에 이어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새로 건설되고 김해역과 신월역 등 새 역사 건립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거나 선거공약으로 제시됐는데 혼선은 없나.
▲ 얼마 전 5년을 끌어온 부산 부전∼마산 복선전철 김해 신월역이 드디어 첫 삽을 뜨며 본격 궤도에 올랐다.
아울러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선거기간 KTX 김해역 신설을 공약했는데, 이는 혼선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김해의 더 큰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김해는 김해공항과 부산신항,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서 여기에 KTX 김해역이 신설되면 한반도 평화시대의 남북종단철도와 연계해 남북협력사업 거점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 김해 신공항 소음·안전대책과 관련, 정부 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등 가덕도 공항을 주장하는 측과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나.
▲ 김해 신공항은 소음 걱정 없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 역할을 해야 하며 이러한 점들이 담보되지 않으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소음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고, 우리 시는 신활주로 남쪽 이동 또는 기존 활주로 동쪽 방향 건설 등을 제시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다.
기회가 되면 신공항 가덕도 이전을 주장해온 오 부산시장 당선자와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이번 선거 결과 김해 신공항 문제의 주체인 경남도와 김해시, 부산시 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하나가 된 점을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다.
-- 한반도 종단 철도건설의 시발점인 김해에 산업물류 허브 구축하겠다는 공약의 구체적 내용은.
▲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 종단철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한반도 종단철도 시·종점이 부산신항이라고 하지만 부산신항 주변은 이미 개발이 완료돼 국제물류기능을 할 만한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바로 연접한 김해의 드넓은 평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방안이 아닌가 한다.
부산신항에 인접한 김해 그린벨트 21㎢에 산업물류 허브를 구축하면 김해의 경제발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구체화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운영하고 본격 그린벨트 해제로 시가지화 용지를 확보하겠다.
-- 김해시가 국내 14번째 국제슬로시티로 확정된 의미는.
▲ 국제슬로시티는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인구 55만 도시, 기업체 7천500여 개의 기업도시인 김해가 슬로시티로 확정됐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슬로시티의 궁극적 철학은 느림의 삶뿐만 아니라 자연생태와 전통문화, 인간 삶의 질,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앞으로 김해를 첨단기업과 전통문화, 자연생태가 잘 어우러져 시민 삶의 질을 견인하는 '미래지향형 슬로시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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