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온달동굴 등 단양 12곳 지질명소로 꼽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는 도담삼봉과 온달동굴 등 천혜의 자원을 갖춘 충북 단양군의 지질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환경부의 현장 실사가 다음 달에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실사는 지난달 말 단양군이 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단양군이 신청서를 통해 꼽은 지질명소는 단양군 내에 12곳에 달한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원추 모양의 봉우리인 도담삼봉은 그 형상이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온달동굴은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비롯해 주변 온달산성과 북벽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만천하 경관, 다리안 부정합, 노동리 노동동굴, 고수리 고수동굴, 구담봉, 선암계곡, 사인암, 두산활공장, 여천리 카르스트 지형, 삼태산도 지질명소로 꼽히고 있다.
충북도와 단양군은 이번 현장 실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지질공원 후보지 지정을 받은 뒤 내년에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북도와 단양군은 2016년부터 전문 학술연구, 관광해설사 양성 등 지질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질공원은 국립공원 등 다른 자연공원과 달리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관광자원을 개발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강원 평화지역, 한탄강,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등 10곳의 국가 지질공원이 있고, 이 가운데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도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충청권에는 아직 지질공원이 한 곳도 없다.
도 관계자는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뒤 타당성 연구조사 등을 거쳐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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