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횡단보도 100곳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올해 여름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기상청 분석을 보면 지난 45년간 폭염은 평균 5월 29일께 시작했으며 계속해서 빨라지는 추세다.
폭염일수도 1980년대 8.2일이던 것이 2010년대에 들면서 13.7일로 67%나 증가했다.
최근 들어 그만큼 폭염이 빨리 시작하고 오래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부산지역의 폭염일수는 30일로 모두 64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온열 환자는 실외에서 작업하는 40대 이상의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폭염 대응체계 구축, 생활환경 조성, 시설물·재산 피해 예방, 시민 인식 개선 등 4대 분야에 19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민 체감형 대책으로 가로수가 없는 횡단보도 100곳에 폭염 방지 그늘막을 설치한다.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거동불편자 등이 한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냉방시설이 설치된 무더위 쉼터(경로당, 사회복지관, 주민센터, 은행 등)도 1천6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모두 865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했다.
경로당의 냉방비 지원도 지난해까지 월 5만원에서 올해는 월 10만원으로 늘리고 건설현장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도 실시한다.
살수 차량 40여 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시 시민안전실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홀몸노인, 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등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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