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명 숨지고 26명 다쳐…"체력에 맞는 산행 필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더위를 피해 녹음이 짙은 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면서 6월 들어 산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9일 낮 12시 56분께 강원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에서 하산하던 성모(56·여)씨가 다리를 다쳐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18일 오전 6시 37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용소폭포 인근에서도 김모(76·여)씨가 산에서 내려오다 구르면서 머리를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 22분께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촛대바위에서는 오모(58·여)씨가 30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주말인 지난 16일 원주 소금산에서는 20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진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6월 들어 20일 현재까지 산악사고 66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으며 46명을 안전조치했다.
올해로 넓히면 232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04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며 146명이 안전조치됐다.
월별로는 1월 44건, 2월 33건, 3월 10건, 4월 26건에서 5월 53건, 6월 현재까지 66건으로 5월부터 크게 늘었다.
헬기가 출동한 횟수로 봐도 올해 들어 출동한 37회 중 6월에만 절반에 가까운 18차례 출동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코스는 피하고 일몰 전 하산하도록 시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응급상황 시 강원119신고 앱으로 신고하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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