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서 정찰드론 추락…시리아 남부 2개전선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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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무인기가 추락했다.
시리아군이 1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남부 꾸네이트라주(州) 북부 드루즈족 마을 하데르에서 이스라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시리아군 매체가 보도했다.
시리아군이 격추했다고 주장한 무인기는 이스라엘 기업 엘빗의 정찰 드론 '스카이라크' 모델이다.
꾸네이트라는 이스라엘의 점령지 골란고원에 접한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에서 드론이 추락했다고 시인하면서도, 격추됐다는 보도는 반박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추락 이유는 기기 오작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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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남부와 남서부 반군 지역에는 최근 전선 2개가 형성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정부는 꾸네이트라와 다라의 반군이 투항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에 나선다고 경고하고, 남부로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날 친정부 일간지 '알와탄'은 시리아군이 본격적인 군사작전 전개에 대비해 다라와 꾸네이트라로 추가 병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내 이란 세력 확장에 반발하는 이스라엘은 최근 시리아 공습 빈도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7∼18일 시리아 동부에서 시리아군과 이라크 민병대 등 5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아랍권 매체에는 이스라엘과 러시아가 시리아 남부에서 이란 연계 병력 철수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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