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4BC96E19CD0000C434_P2.jpeg' id='PCM20150227020400002' title=' ' caption='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내달부터 세부 경영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한다.
베일에 싸여있던 금감원 임직원의 보수와 복리후생비, 해외출장 내역 등 정보가 공개적으로 제시돼 외부 감시를 받기 시작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경영정보를 공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달, 늦어도 8월에는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준하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공개할 세부 정보는 여전히 논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알리오에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보수와 복리후생비, 국외출장내역을 비롯한 기관 운영정보와 재무상태, 손익계산서 등 경영실적, 경영평가 지적사항과 이사회회의록, 내부감사 결과 등이 공시된다.
보수는 기본급과 수당, 경영평가 성과금, 신입사원 초임, 근속연수 등 정보가 담긴다. 보육비와 학자금, 의료·건강검진비, 경조비, 경로효친비, 재해보상·부조 등도 공시 대상이다.
임원의 경우 연봉은 물론이고 국외출장과 관련한 상세정보, 업무추진비 등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
금감원의 이번 경영정보 공시는 올해 초 공공기관 지정을 피해간 데 따른 조치이므로 최소 공공기관 수준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를 수행하고,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중 1인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엄격한 경영평가를 받도록 했다.
지난해 불거진 채용비리에 대한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비효율적 조직 운영에 대해서도 개선 조치를 내도록 했다.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가 추진실적을 공운위에 보고해 그 결과가 미흡할 경우 내년에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007년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 등을 이유로 2009년에 제외된 바 있다. 이후 방만 경영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 지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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