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기아·현대, 미 JD파워 품질조사서 1∼3위 싹쓸이

입력 2018-06-21 07:50  

제네시스·기아·현대, 미 JD파워 품질조사서 1∼3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그리고 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휩쓸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총 31개 자동차 브랜드 중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3개 차 브랜드가 포르셰, 렉서스 등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이 조사에서 1∼3위를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품질 경영'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신차 100대당 제기된 불만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IQS는 일반브랜드(18개)와 프리미엄 브랜드(13개),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전체 브랜드(31개)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되는데, 제네시스는 68점으로 전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또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내며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또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고,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을 탔다.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도 받았다.
특히 제네시스는 2016년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이 같은 평가를 끌어내며 글로벌 프리미엄 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확대를 반영해 내년에 브랜드 첫 프리미엄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IQS에서 4년 연속으로 일반브랜드 1위(72점)에 올랐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는 제네시스에 이어 2위였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중형 SUV 차급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 준중형(Compact) 차급에서 K3, 중형 차급에서 K5, 소형 SUV 차급에서 스포티지, 미니밴 차급에서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며, 기아차는 총 6개 차종이 최우수·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기아차에 이어 일반브랜드 2위(74점)에 올랐다. 74점은 현대차가 받은 역대 최고 점수다. 현대차는 지난해 4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현대차는 2006년, 2009년, 2014년 일반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은 소형 SUV 차급에서 1위인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고, 싼타페가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의 울산 52공장(투싼 생산)이 아태지역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을 받았다. 울산 52공장은 아태지역 33개 공장 중 품질 3위에 올랐다. 현대차 공장이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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