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재무장관에 의붓형 내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마리오 압도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의붓형을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울티마 오라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권 인수위원회는 압도 당선인이 오는 8월 15일 취임하고 나서 자신의 의붓형으로 중앙은행 이사를 지낸 베니그노 로페스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로페스 재무장관 내정자는 현 오라시오 카르테스 정권에서 사회보장청장을 맡고 있다.
압도는 지난 4월 보수성향 집권여당인 콜로라도 당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콩, 소고기, 수력 발전 전기 수출에 의존하는 카르테스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시장개방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며 미국에서 유학해 친미 성향이 강하다.
압도는 로페스가 향후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은 압도가 정권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륙국인 파라과이는 마약 밀매가 기승을 부리는 남미의 빈국이자 부와 권력, 교육의 불평등이 심한 나라다.
전체 인구 중 10%가 농지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6.4%가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15∼19세 인구 중 약 3분의 1은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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