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장관과 베네수엘라 미주기구 퇴출 문제 협의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 브라질을 방문한다.
2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6∼27일 이틀간 브라질에 머물며 양국 관계 강화 문제와 함께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북부 마나우스 시를 찾아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과 병원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펜스 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위기와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난민 5만2천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펜스 부통령을 만나 베네수엘라를 미주기구(OAS)에서 퇴출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브라질 등 18개국은 베네수엘라의 OAS 회원 자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임기 6년의 재선에 성공하자 이를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융제재를 확대했다. 이후 양국은 자국에 주재하는 상대국 외교관을 서로 추방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OAS는 1948년 4월 보고타에서 채택된 미주기구 헌장에 바탕을 둔 미주 대륙 28개국의 지역적 협력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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