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과 주요국 사이 '무역전쟁'이 현실화할 전망이 짙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107.8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2.7원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주요 수출품에 25%의 무거운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까지도 전쟁에 가담했다.
EU는 당장 2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철강 제품에는 25%, 알루미늄 제품엔 10%의 관세를 붙이겠다고 선언한 데 대응한 것이다.
주요국의 무역 분쟁은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높이고,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성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 달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개시일을 앞두고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띨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003.1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3.36원)보다 0.24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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