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처리속도 향상 솔루션 개발…'누구'에 첫 상용화(종합)

입력 2018-06-21 11:13   수정 2018-06-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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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처리속도 향상 솔루션 개발…'누구'에 첫 상용화(종합)

"딥러닝 연산속도 20배↑…AI 서비스 용량 5배 늘리는 효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 AIX를 개발해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기반 AI 서비스에 자사 AI 가속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해외 사례는 구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IX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된다. 별도 서버를 증설하지 않고 AI 전체 서비스 용량을 기존 대비 약 5배 늘리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GPU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이 16배 뛰어나 데이터센터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의 월간 실 사용자가 작년 8월 11만명에서 올해 1분기 300만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했다.

정무경 SK텔레콤 ML인프라랩 팀장은 "이 솔루션은 자사의 AI 인프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현재는 네트워크 속도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느끼기 어렵다. 5G 도래시 더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인프라에 AI 서비스를 요청했을 때 감당해낼 수 있는 용량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성을 더 향상할 수 있는 차세대 'AI 가속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1.0, 내년 2.0 버전을 거쳐 2020년에는 지식기반 대화형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3.0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가속 솔루션을 포함한 글로벌 AI 칩셋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6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가속기는 AI 비서 서비스용 서버, CCTV 등 보안 서비스 영역 등에 활용돼 분석 및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AI 가속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적용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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